호세 라미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세 라미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이런 선수가 또 나올까. 역대급 구단 친화적인 계약을 체결한 호세 라미레즈(34,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대체 얼마를 손해 본 것일까.

중남미 출신 선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헥터 고메즈는 지난 24일(한국시각) 라미레즈와 클리블랜드가 7년-1억 7500만 달러(254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평균 2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 라미레즈의 성적과 명성에는 부족한 금액이다. 즉 라미레즈는 종신 클리블랜드를 위해 이러한 계약을 받아들인 것.

또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이 계약 중 무려 7000만 달러가 지불유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액의 무려 40%에 달하는 금액.

즉 라미레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구단 친화적인 계약을 체결한 것. 라미레즈는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남게 됐다.

대표적인 구단 친화적 선수로 불리게 된 라미레즈가 클리블랜드의 전설이 되기 위해 포기한 금액은 어느 정도일까. 같은 나이와 포지션, 비슷한 성적의 매니 마차도와 비교가 가능하다.

마차도는 지난해까지 총 1억 9300만 달러를 받았다. 물론 광고 수익 등은 제외. 여기에 남은 계약은 무려 8년-2억 9800만 달러에 달한다.

즉 마차도는 지난 2013시즌부터 오는 2033시즌까지 무려 4억 9200만 달러를 받는 것. 이는 무려 7087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반면 라미레즈는 지난해까지 9700만 달러를 받는 데 그쳤다. 물론 라미레즈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마차도보다 2년 늦었다. 그럼에도 상당한 차이.

특히 라미레즈는 이번 계약으로 40세 시즌까지 총 2억 72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3917억 원으로 큰 금액이나 마차도와의 격차는 놀라울 정도.

같은 나이와 포지션, 그리고 비슷한 성적임에도 두 선수의 선수 생활 기대 수입은 무려 2억 2000만 달러(약 3169억 원)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계약의 시기와 방법 등에 따라서 선수의 소득 차이는 상당히 클 수 있다. 하지만 라미레즈가 지금까지 클리블랜드와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상당히 구단 친화적 태도를 보인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