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 브라이언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이 정도면 ‘역대급 먹튀’라 불러야 할 것이다. 크리스 브라이언트(34, 콜로라도 로키스)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장기 이탈은 물론 은퇴까지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각) 콜로라도가 ‘베테랑 내야수’ 브라이언트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전했다.

이는 2026시즌 개막 후부터 적용된다. 즉 브라이언트는 개막 후 최소 두 달 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 이번 부상 역시 최소 4개월 이탈을 요하는 것을 뜻한다.

브라이언트의 이번 장기 이탈 이유는 요추 퇴행성 디스크 질환. 이는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는 브라이언트의 고질병. 지난 2022년, 2024년과 지난해에도 허리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만성적인 허리 부상이 브라이언트의 발목을 잡는 것.

브라이언트는 콜로라도 이적 후 무려 10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22년부터 이번 해까지 불과 4시즌 동안 무려 9차례에 달한다.

이에 브라이언트가 이대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콜로라도와 브라이언트 사이에는 3년-81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라운드 2번 지명을 받은 뒤, 2015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또 브라이언트는 2016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고,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를 깨뜨리는 데 앞장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브라이언트의 이른 몰락을 예측하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지난 2022년 콜로라도 이적 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4년 동안 단 170경기에만 나선 것. 또 ‘투수들의 무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성적은 타율 0.244 출루율 0.324 OPS 0.695로 수직 하락했다.

콜로라도는 2022시즌을 앞두고 브라이언트에게 7년-1억 82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이 선택은 역대 최악의 계약으로 남을 전망이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