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막바지로 향하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는 V리그다. 현대캐피탈 최민호, GS칼텍스 오세연, 현대건설 정지윤, IBK기업은행 임명옥(왼쪽부터) 등 남녀부 핵심 자원들이 전열을 이탈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막바지 순위경쟁이 한창인 ‘진에어 2025~2026 V리그’에 ‘부상 경고등’이 켜졌다. 정규리그 5라운드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 남녀부 모두 주축들이 전열을 이탈하고 있다.
여자부에 특히 부상자들이 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4위 GS칼텍스의 주전 미드들블로커(센터) 오세연(24)이 11일 페퍼저축은행전서 점프 후 착지하다 오른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8주 진단을 받고 발목 깁스를 한 그는 수술 없이 재활에 집중하려 하나 정규리그 잔여경기 출전은 불가능하다. 28경기(104세트)에서 149득점을 뽑고 세트당 평균 0.625개 블로킹을 기록한 주전의 공백에 이영택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GS칼텍스와 4위 경쟁을 벌여온 5위 IBK기업은행도 전력 누수가 크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40)이 2일 GS칼텍스전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수비진 전면 조정이 불가피하다.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따라잡으려는 2위 현대건설도 걱정이 크다.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25)이 고질적 피로골절 여파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개막 후 내내 몸이 올라오지 않은 그는 19경기(64세트) 출전에 그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회복에만 6개월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봄배구’는 멀어졌으나 최하위(7위) 탈출에 올인한 정관장도 미들블로커 정호영(25)이 7일 GS칼텍스전서 상대 공격을 막다 왼손 중지가 골절됐다. 부목 고정만 4주 이상 필요해 이번 시즌을 27경기(99세트) 290점, 세트당 블로킹 0.667개로 마치게 됐다.
남자부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38)가 팀훈련 도중 오른손 부위가 찢어져 7바늘을 꿰매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번 시즌 26경기(92세트)서 174득점, 블로킹 세트당 0.63개로 팀 기여도가 높은 최민호의 공백은 매 경기 전력투구해야 하는 필립 블랑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토종 공격수 임재영(28)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 ‘부상 리스크’를 안은 채 선두 다툼을 벌이는 입장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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