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레전드 스콜스가 이번 시즌 EPL 우승 트로피는 누구에게도 주어져선 안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사진출처│스콜스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잉글랜드)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는 누구에게도 주어져선 안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스콜스는 5일(한국시간) 팟캐스트 ‘The Good, The Bad & The Football’에 출연해 “이번 시즌 EPL서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선두 아스널(20승7무3패·승점 67)과 2위 맨체스터시티(18승6무5패·승점 60) 모두 이번 시즌 우승이 절실하다. 아스널은 2003~2004시즌 무패우승을 달성한 뒤 내리 21시즌동안 정상을 밟지 못했다. 맨체스터시티 역시 지난 시즌 리버풀에 밀려 리그 5연패가 좌절됐다. 이번 시즌 우승컵에 걸린 의미가 컸다.
치열한 우승 레이스에도 스콜스는 양팀 모두 EPL 우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경기력을 비롯해 승리를 챙기는 방식이 다소 부족하다는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보통 리그서 우승하는 팀들은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나는 이번 시즌 어떤 팀이 그런 자격을 갖췄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또 “누가 우승하든 EPL 역대 최악의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콜스의 평가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다. 정작 자신이 몸담았던 맨유가 1996~1997시즌 EPL서 21승12무5패, 승점 75로 역대 최저승점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당시 스콜스는 맨유서 EPL 16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타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도 모자라 “굳이 우승 자격을 갖춘 팀을 고르자면 맨체스터시티다”는 말로 논란을 더욱 키웠다. 맨체스터시티는 맨유의 연고지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스콜스는 종전부터 논리가 부족한 행동으로 빈축을 샀었다. 선수 시절엔 2002한·일월드컵 참가 후 개최국인 한국을 비하한 언행으로 비판받았다. 2019년엔 올덤 애슬레틱 감독으로 부임한 뒤 31일만에 문자로 구단에 사임을 통보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EPL 우승 트로피가 누구에게도 주어져선 안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축구계 관계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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