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도쿄|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도쿄|AP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발사각은 41도였다.

오타니 쇼헤이(32)는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C조) 한국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회말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경기 초반 치열한 타격전을 벌였다. 한국은 1회초 김도영, 자마이 존스, 이정후, 문보경이 모두 안타를 날리며 단숨에 3점을 획득. 일본을 상대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1회말부터 추격에 나섰다. 1사 2루 상황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대표팀 선발투수 고영표는 이후 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오타니란 벽을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영표의 몸쪽 커브를 퍼 올려 발사각 41도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일본 타선은 이후 폭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왼쪽 담장을 넘기며 선발 고영표를 강판시켰다. 한국은 조병현을 올려 급한 불을 끄려 했지만, 일본의 화력은 조금도 죽지 않았다. 후속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조병현의 초구 커브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다시 넘겼다. 순식간에 홈런 4방을 허용한 한국은 리드를 내주며 3-5로 끌려가게 됐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