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은 부임 후 10경기에서 7승2무1패의 호성적으로 맨유의 정상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마이클 오언이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을 맨유의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더 선 홈페이지
오언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만약 캐릭 감독에게 새 시즌에도 팀을 맡기지 않는다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엄청난 커리어를 가진 감독을 데려왔다고 치자. 그런데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나빠지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맨유 소유주들은 몰매를 맞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캐릭 감독과 함께 맨유는 폭풍처럼 전진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캐릭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후벵 아모림 감독을 대신해 1월 임시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 후 엄청난 성과를 냈다.
캐릭 감독이 취임한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맨유는 7승2무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하위권을 전전한 맨유는 어느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도 크게 가까워졌다. 현지에서 ‘좀 더 빨리 부임했다면 우승 경쟁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맨유 수뇌부는 캐릭 감독에게 100% 신뢰를 보이지 않는 듯 하다. 많은 영국 언론들이 ‘정식 승격’을 요구하지만 결정을 미룰 뿐이다. 이 가운데 리버풀과 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토크시티 등 쟁쟁한 EPL 클럽에서 활약한 오언이 캐릭 감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오언은 결정을 망설이는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를 향해 “린치를 당할 수 있다”는 조금은 거친 표현까지 남겼다.
오언은 “일부 인사들이 캐릭 감독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서 놀라고 또 놀랐다. 대체 왜 그런 의문이 가능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캐릭 감독의 정식 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건 로이 킨과 게리 네빌 등이 있다. 특히 로이 킨은 맨유가 “캐릭 이외에 다른 지도자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서 여러 지도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올리버 글래스너와 율리안 나겔스만,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 쟁쟁한 인물들이 후보군에 언급됐다. 그러나 오언은 “캐릭이 이미 많은 걸 증명했다. 10년 계약을 맺으라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기회를 주라는 의미다. 맨유는 이제 정상으로 조금씩 되돌아왔다. 무엇이 부족하냐”고 일갈했다.
맨유는 퍼거슨 시대가 끝난 뒤 루이 판 할과 조제 무리뉴, 데이비드 모예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났고 영광도 종료됐다. 오언은 “12년 동안 시도하고 실패한 끝에 마침내 좋은 지휘자를 만났다. 도대체 누가 캐릭 감독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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