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위기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구원하기 위해 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골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각) 데 제르비 감독은 단순한 토트넘의 감독이 아니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끈 퍼거슨과 같은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경기를 지휘하는 것은 물론 구단 운영에도 큰 권한을 행사했다. 즉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의 운영에도 나서는 것.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계약 기간에도 나타난다. 토트넘과 데 제르비 감독은 무려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데 제르비 감독은 과거 퍼거슨이 누린 구단 통제권을 보장받았다. 토트넘 구단 축구 운영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을 맡은 것.
데 제르비 감독은 강등 위기의 팀에 시즌 도중 부임하는 것을 꺼렸으나, 토트넘 수뇌부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 이에 데 제르비 감독의 마음이 돌아섰다.
토트넘과의 계약 발표 후 데 제르비 감독은 “이곳에서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이 구단에서 아주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18년 사수올로(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고 공격적이며 높은 점유율 중심의 축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1년에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감독으로 부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진출과 우크라이나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22년 브라이턴 감독으로 부임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고, 첫 시즌에 6위를 차지하는 등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어 2024년에는 프랑스의 명문 팀 마르세유의 지휘봉을 잡아 첫 시즌 프랑스 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토트넘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1일까지 7승 9무 15패 승점 30점으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승점 1점 차.
데 제르비 감독의 가장 우선순위는 일단 토트넘을 강등권에서 끌어 올리는 것. 그 후 장기적인 계획을 실천해나갈 전망이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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