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앙 아로소 대표팀 수석코치가 지난달 말 영국 밀턴킨스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주앙 아로소 대표팀 수석코치(오른쪽)가 지난달 영국 밀턴킨스에서 진행된 팀 훈련 도중 선수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57)을 도와 2026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아로소 코치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전술 회의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4장과 글을 함께 띄웠다.
그는 “홍 감독의 리더십 속에 한국대표팀을 일하고 있어 영광스럽다. 그의 업무역량과 헌신은 흔치 않다. 코칭스태프는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을 보좌했고 모로코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등을 거쳐 2024년 8월부터 ‘홍명보호’에 전술 담당 및 수석코치로 합류한 아로소 코치가 갑작스럽게 홍 감독의 리더십을 언급한 것은 자신이 최근 포르투갈 매체 볼라 나 헤데와 가진 인터뷰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는 “대한축구협회는 상징적 얼굴인 한국인 감독을 중심으로 훈련 및 경기 플랜 전반을 총괄할 ‘현장 감독’으로 외국인 코치가 필요했고, 내게 자리를 맡겼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요청해 (티아고 마이아) 분석코치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이 지난해 9월 평가전부터 꾸준히 실험하고 있는 스리백 전술을 선택한 배경과 활용법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까지 곁들였다.
뒤늦게 이 인터뷰가 국내에 전해지자 큰 파문이 일었다. 홍 감독은 얼굴마담일 뿐으로, 자신이 실질적 감독 역할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다. 코트디부아르(0-4 패)~오스트리아(0-1 패)와의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패로 대표팀에 대한 불신이 증폭된 시기라 여론은 더 악화됐다. 여기서 스리백 전술의 치명적 약점이 드러난 탓에 코칭스태프의 역량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
일련의 상황을 전달받은 아로소 코치는 협회를 통해 “인터뷰 기사에 몇몇 표현이 왜곡됐고, 오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얼굴’, ‘현장 감독’ 등은 아예 이야기한 적이 없다. 난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전술적 방향이 결정되면 그에 따른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홍 감독의 조력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기사화한) 기자에 전달했다. 기사 삭제도 요청했다”고 해명하면서 SNS에도 자신의 입장을 직접 띄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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