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KCC 감독(오른쪽)이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정관장과 4강 PO 3차전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부산=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우리의 6번째 선수는 팬들이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서 83-79로 이겼다.
KC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해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BL 역사상 정규리그 6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두 팀의 4강 PO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KCC는 숀 롱(29점·15리바운드)과 최준용(21점·11리바운드)이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송교창(11점·7리바운드), 허웅(9점·4어시스트), 허훈(4점·10어시스트)도 적시에 힘을 보탰다. 39-39로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에만 24점을 폭발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 감독은 “마지막은 체력 싸움이었다. 경기 전부터 ‘박빙 상황에서 누가 치고 나가냐의 싸움이’라고 했다. 속공과 공격리바운드에 따른 기회가 이어지면서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롱은 초반에 파울 콜과 몸싸움에 다소 예민하긴 했다”면서도 “상대가 지쳐 보이는 것 같아서 3쿼터 이후에는 뛰는 농구를 하자고 했다. 그때 격차를 벌린 게 컸다. 롱이 마지막에 조금 지쳤지만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KCC는 3쿼터를 63-5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경기 종료 직전 3점차까지 쫓겨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감독은 “3점슛 한두 개만 넣어주면 쉽게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지막에 지쳐서 조금 짧았던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최준용과 롱이 같이 달려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 허웅의 스틸 4개도 컸다. 오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우리의 6번째 선수는 팬들이다. 엄청난 응원 덕분에 열심히 하게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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