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북중미월드컵 팬 공개 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맨스필드|AP뉴시스

체코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북중미월드컵 팬 공개 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맨스필드|AP뉴시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이 6일(한국시간) 2026북중미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댈러스|AP뉴시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이 6일(한국시간) 2026북중미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댈러스|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한국도, 체코도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승리를 기대한다. 우선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현실적 목표인 두팀으로선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한다면 대회 전체가 꼬일 수 있다.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할 운명의 승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이 경기 핵심 화두는 해발 1571m 높이의 ‘고지대 축구’다. 몸으로 전달되는 산소가 줄어 운동 능력과 회복 속도가 느려져 정상적 플레이가 어렵다. 심한 경우엔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 공의 궤적과 방향, 속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한국은 대회를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19일)도 같은 장소에서 갖고, 체코는 한국전에 이어 멕시코와 3차전을 더 높은 고지인 멕시코시티(2240m)에서 치른다. 그런데 대처는 달랐다.

한국은 1460m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마련해 18일 간 적응에 나선 뒤 본선 베이스캠프를 아예 과달라하라에 차린 반면 체코는 이 과정을 패스했다. 20년 만의 월드컵 출전인만큼 자국서 출정식을 갖고, 과테말라와 최종 모의고사도 미국 뉴저지주에서 진행했다. 3월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 바람에 베이스캠프도 선택권이 없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텍사스주 댈러스에 배정받았다.

일단 체코는 ‘치고 빠지기’를 택했다. 과달라하라나 멕시코시티 체류기간을 최소화해 몸이 환경을 의식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체코는 경기 전날 과달라하라로 들어왔다가 경기 직후 돌아간다.

그렇다고 ‘고지 축구’를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준비는 했다. 무더위와 저산소 환경을 감안해 고압산소챔버를 활용하면서 특수 고열 훈련에 나섰다. 산소 운반체인 헤모글로빈(철분)을 통제해 혈액 수치를 유지하려는 포석이다.

코우베크 감독은 i스포츠 등 자국 매체들을 통해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35도로 설정된 방에서 40분 이상 자전거를 타며 최대 심박수가 평소보다 50%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훈련해왔다. 적혈구가 늘어나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