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서교림. 사진제공 |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서교림.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서교림(20)이 마침내 그토록 갈망하던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렸다.

서교림은 7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5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해 김민선7(14언더파)을 단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준우승 두 번을 차지하고도 정상에 서지 못해 ‘우승 없는 신인왕’으로 불렸던 그는 2년 차를 맞은 올해 한 층 성장한 모습으로 수차례 정상을 노크하다 기어코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단독 2위에 자리했던 그는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뒤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호시탐탐 첫 우승을 노렸고, 결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뜻을 이뤘다.

첫날 3언더파 공동 19위로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도약했고, 상승세는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1번(파4)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1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은 뒤 2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여 경쟁자들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첫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12번(파3) 홀 보기에 이어 16번(파5) 홀 버디로 같은 챔피언조 김민선에 2타 앞서 맞이한 마지막 18번(파5) 홀. 김민선이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겨 놓은 가운데 서교림은 1.5m 파 퍼트를 남겼다. 실패하면 연장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위기. 그는 먼저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뒤 양팔을 번쩍 치켜들고 포효했다.

우승 확정 후 눈물과 함께 코피까지 쏟으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 서교림은 “그동안 챔피언조에서 세 번 뛰었는데 모두 준우승으로 끝났다. 이번에도 준우승으로 끝나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서 이 악물고 쳤다”고 밝혔다. “작년에 우승이 없었지만, 지난 겨울 동안 전지훈련을 통해 마음도 단단해지고 골프도 성장해 올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묵묵히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혜준이 합계 13언더파 3위를 차지했고 김수지가 12언더파 4위, 고지우와 김나현2가 나란히 11언더파 공동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