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번째성공시키다‘손가락골절’수술불가피…전반기사실상마감
송진우(43·한화), 양준혁(40·삼성)과 함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대도(大盜)’ 전준호(40·히어로즈)가 손가락 골절로 전반기를 사실상 마감했다.
개인통산 549도루를 성공시키다 당한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
11일 목동 SK전에서 3회 2루에 슬라이딩하다 베이스에 부딪치며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다친 전준호는 14일 정밀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손가락에 핀을 박는 쉽지 않은 수술이라 재활기간까지 고려하면 그라운드 복귀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 사실상 전반기 출장은 물 건너 갔다고 봐야한다.
1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전준호는 신인이던 1991년 18도루를 기록한 뒤 93년 75도루로 ‘대도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까지 프로 18년간 총 54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11일 SK전 도루 성공으로 개인통산 550도루에 단 한개차로 다가섰지만 뜻밖의 부상을 당했다. 19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라는 대기록 수립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 자원도 많지 않은데 악재가 터졌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