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선수, 프런트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또 다시 경기가 연기됐다. 김광현(32)의 데뷔시즌은 우여곡절로 점철되는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5일로 열릴 예정이었던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4연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전반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선수 2명의 확진을 시작으로 현재 밝혀진 인원만 총 13명(선수 7명·프런트 6명)이다. 디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 중 3명은 팀의 주축 선수다. 1일부터 예정된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을 포함해 최소 일주일간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선수단은 밀워키 원정 숙소에서 격리 중이다. 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일정을 다시 소화할 계획이지만, 확진자 추이를 살펴야 하는 만큼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전직 ML 선수인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는 1일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세인트루이스 선수 일부가 카지노에 다녀오는 등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어겼다”고 전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4일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정말 그랬다면 굉장히 실망스럽겠지만, 아직은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김광현은 음성 판정을 받아 호텔에서 차분히 지내고 있다. 하지만 상황 자체가 달가울 리 없다. 3월 스프링캠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발진 진입이 유력했던 김광현은 코로나19로 개막이 지연되면서 부상자들이 돌아와 불펜으로 이동했다.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ML 데뷔전을 치러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첫 세이브를 따냈다. 8일 컵스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김광현이 등판하더라도 최소 2주간 개점휴업이다. 여러 모로 꼬이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