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류현진, 머리 자르고 심기일전… “제구 끌어 올리겠다”

입력 2020-08-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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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류현진 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 사진=류현진 화상 인터뷰 캡처

[동아닷컴]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실망을 안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머리를 자르고 심기일전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 경기를 치르고 싶어서 단정하게 머리카락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6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나선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서 4 2/3이닝 3실점,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 1/3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이러한 부진에 대해 제구력을 문제 삼았다.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에서 완벽한 제구력을 펼치지 못했다. 공이 치우치는 모습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또 류현진은 "빨리 제구력을 끌어올려 내 능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단 류현진은 구속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계속해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등판에 대해서 "구단에서 등판 일정을 정해줬다"며 "투구 감각을 잡게 해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5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을 하더라도 많은 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생활하는 아내 배지현 씨와 태어난 지 석 달이 된 딸에 관한 그리움도 나타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원정 경기를 갔을 때 잠깐 아내와 딸을 봤고 요즘엔 거의 매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며 "딸은 잘 웃고 예쁜데, 눈에 아른거린다. 잘 크고 있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아내와 딸이) 안전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잘하겠다"고 말했다.

머리까지 깎으며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오는 6일 애틀란타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에이스로 제 몫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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