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생 1스포츠클럽’을 지향하는 학교스포츠클럽에서 방과 후 연습하는 풍동고 배구부 학생들. 사진 ㅣ 우지우
9월2일-10월22일까지 점심시간 방과후 체육활동
축구 피구 배드민턴 대항전 1-4위 학급엔 상금도
축구 피구 배드민턴 대항전 1-4위 학급엔 상금도
‘학교스포츠클럽‘이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경기 고양시 풍동고에서 열린 ’학교스포츠클럽’은 점심시간 및 방과 후에 축구, 배드민턴, 피구 등 세 종목으로 진행되는 반 대항전이다.
‘1학생 1스포츠클럽’ 문화 형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각 학년에서 각 반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경기를 진행한다. 스포츠클럽의 열정적인 참여를 위해 각 종목에서 1위를 한 학생들에게는 각 상금 12만원, 2위는 9만원, 3위와 4위는 5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스포츠클럽은 학교 학습 과정 이외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하여 심신이 건강한 학생상을 구현하고, 청소년들의 자율적 체육문화 형성 및 평생체육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런 스포츠클럽의 취지에 걸맞도록 학생들은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고 다 같이 모여 자신의 학급반 1위를 위해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에도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연습을 진행했다.
‘학교스포츠클럽’은 체육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생회 건강체육부가 함께 나선다.
건강체육부는 교내 건강 및 체육 관련 행사 주최와 학생자치회 주관 행사의 질서유지를 담당한다. 학생회 건강체육부의 주도하에 스포츠 클럽 대회 내내 질서를 잘 유지하며 누구 하나 다치는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다.
스포츠클럽을 담당한 이승민 체육 교사는 “풍동고 학생들에게 많은 활동을 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학생들에게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운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풀리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다 같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으며, 내년에도 개최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참여했던 하수영(1학년)은 ”저희 반이 운동을 엄청 못 하는 반이었는데 반 친구들이 스포츠클럽을 위해 점심시간,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다 같이 연습하며 최종 2위를 했다”라고 뿌듯해했다.
이어 ”예선에서 탈락할 줄만 알았던 저희 반 애들도 이번 경기를 통해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담당 교사와 대부분의 학생은 ‘학교스포츠클럽’에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일부에서는 ‘배드민턴, 축구 경기에서 피구는 여자만, 축구는 남자만 해야 하는 규칙’에 대해 의문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축구 종목에 도전하고 싶다는 여학생들과 배드민턴에 더 흥미를 가졌던 남학생들도 “규칙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의견들을 건강체육부 학생들은 담당 교사와 소통하며 내년 스포츠클럽에는 이를 수용하여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지우 스포츠동아 학생기자 (풍동고 1)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