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추트레인’이 다시 한번 대포를 가동했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공격 선봉에 나섰다. 오클랜드 선발투수 션 머나이아의 90마일(시속 약 145㎞)짜리 직구를 결대로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8월의 추신수는 장타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도 5회 큼지막한 장외홈런(2점)을 때려 팀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이달 들어 벌써 2개의 홈런, 시즌 3호 홈런을 장식해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의미 있는 기록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홈런으로 추신수는 개인 통산 36번째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선두타자 홈런 기록이다. 앞으로 홈런을 한개만 더 치면 은퇴한 스즈키 이치로(37개·역대 8위)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와 7회에도 역시 범타를 기록해 멀티히트에 실패했다. 시즌 타율은 0.160이 됐다.
한편, 소속팀 텍사스는 오클랜드에게 홈런을 4방이나 허용해 4-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몰린 텍사스는 3승7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