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비셋.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셋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류현진의 1등 도우미로 떠올랐다.
비셋은 수비에서 먼저 존재감을 뽐냈다. 4회말 선두타자 마르셀 오즈나의 강한 땅볼 타구를 미끄러지며 백핸드로 잡아낸 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를 연결하며 타자를 잡아냈다.
1-0으로 앞선 5회초에는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쳤고, 후속타자 케번 비지오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날 토론토가 2-1의 승리를 거둔 점을 고려하면, 이 점수는 매우 소중했다.
비셋은 메이저리그(ML) 대표 강타자로 통했던 단테 비셋의 아들이다. 아버지 단테는 1988년부터 2001년까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밀워키 브루어스~콜로라도 로키스~신시내티 레즈~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치며 14시즌 통산 170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9(6381타수 1906안타), 274홈런, 1141타점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시절인 1995시즌에는 139경기 타율 0.340(579타수 197안타), 40홈런, 128타점을 기록하며 최다안타와 홈런, 타점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쥔 바 있다.
아들도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2016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토론토에 지명됐다. 2018년에는 토론토 산하 더블A 뉴햄프셔에서 131경기 타율 0.286(539타수154안타), 11홈런, 74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ML 데뷔 첫해인 지난해에는 46경기에만 출장했음에도 타율 0.311(233타수 67안타), 11홈런, 21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올 시즌에는 6일 경기 포함 6경기에서 타율 0.276(29타수 8안타), 2타점을 기록 중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