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타구 만들어야” 살렌필드 첫 출격한 류현진이 꼽은 향후 과제

입력 2020-08-12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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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하며 상승세에 탄력을 붙였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안타 1홈런 2볼넷 7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 배스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이 돼 승리를 낚진 못했지만, 토론토 이적 후 첫 QS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무엇보다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 등판과 견줘 다양한 구종이 좋아졌고, 초반에 상대가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 포심패스트볼(포심) 위주의 패턴으로 변화를 준 것이 통했다. 구속 또한 지난 등판 때보다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구속이 예년 수준으로 더 좋아져야 하고, 볼넷을 줄이는 것도 숙제”라며 보완해야 할 점도 덧붙였다.

올 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살렌필드에서 치른 첫 경기를 두고는 “바람이 중요한 요소다. 좌측으로 향한 타구는 모두 홈런이나 2루타가 됐다. 향후에는 타구가 오른쪽을 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좌타자의 몸쪽, 우타자의 바깥쪽을 공략해 우측 방면 타구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류현진의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현지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 계정에 한국어로 “오늘 류현진 선수는 경이적이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투구 영상을 올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류현진을 ‘베테랑 에이스’로 칭하며 “류현진이 2안타만 허용하며 삼진 7개를 솎아냈다”고 조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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