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현지 언론에서 가상으로 선정한 올 시즌 메이저리그(ML) 올스타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어디까지나 가상이긴 하지만, ML 대표 투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CBS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ML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 맞춰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올스타 후보를 선정했다. 올해 M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스타전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선 지금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가상의 올스타 명단을 꾸리고 있다.
류현진은 AL 투수 12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CBS스포츠가 뽑은 AL 선발투수는 26일까지 6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11로 호투한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며 류현진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 랜스 린(텍사스 레인저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등과 함께 AL 올스타 투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승1패, ERA 3.19를 올리고 있다. 7월 2경기에선 9이닝 8실점으로 고전했지만, 8월 들어 구위와 제구 모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8월 4경기에선 2승무패, ERA 1.23으로 리그 최상급 성적이다. CBS스포츠도 이 대목을 인정한 것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NL 선발로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올 시즌에 앞서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29억 원)의 대형계약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에는 고전했으나, 다시 ‘괴물’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류현진은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