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원히트 원에러?… 류현진 기록 수정에 대한 아쉬움

입력 2020-08-30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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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난 경기 기록이 수정되며 평균자책점이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6회까지 98개의 공(스트라이크 65개)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7개. 당시 평균자책점은 3.16이다.

이후 안타가 원히트 원에러로 수정되며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2.92로 하락했다. 문제는 이 원히트 원에러가 정당하냐는 것.

당시 류현진은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평범하지만 아주 느리지는 않은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이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를 3루수 트래비스 쇼가 잡아 1루에 던졌으나 송구가 뒤로 빠져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최초에는 이를 안타로 판정했다. 이에 류현진에게 2자책점이 주어진 것.

이후 쇼의 송구 실책을 인정해 류현진의 2실점 중 1점만 자책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이는 원히트 원에러를 줄 타구가 아니었다.

타구는 평범했고, 쇼의 송구가 정확했을 경우 충분히 1루에서 아웃시킬 수 있었다. 따라서 이 타구에 대한 기록은 원히트 원에러가 아닌 3루수 실책이 돼야한다.

이럴 경우,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2가 아닌 2.86이 된다. 또 이달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0.96까지 수직 하강한다.

쇼가 잡아 던진 내야땅볼은 아주 평범했고, 보통의 3루수라면 충분히 1루에서 아웃 시켜 6회 수비가 마감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야수의 실책이 안타로 둔갑했고, 수정을 거치고도 원히트 원에러로 남았다. 이에 해당 경기 기록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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