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흘 휴식 후 등판’이라는 초강수를 둔 트레버 바우어(29, 신시내티 레즈)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바우어가 개인 통산 첫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바우어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바우어는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스트라이크 69개)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12개.
이로써 바우어는 이날까지 시즌 11경기에서 73이닝을 던지며, 5승 4패와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7개와 100개.
특히 바우어는 지난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07개의 공을 던진 뒤 사흘 휴식만을 취하고 나선 경기에서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이에 바우어는 사실상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분 1위.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던 제이콥 디그롬(32)과 다르빗슈 유(34)의 평균자책점은 이미 2점대를 넘어섰다. 사실상 경쟁이 끝났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9년차의 바우어는 지난해 신시내티 이적 후 평균자책점 6.39로 크게 부진했으나 이번 해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바우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나이는 다음 해에 30세가 된다. 마운드 보강을 노리는 모든 팀들이 달려들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