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협상도 합의 실패’ 메이저리그 개막 또다시 연기

입력 2022-03-10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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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노사협상 테이블이 또다시 엎어졌다.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가 또다시 단체협약(CBA)을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개막은 2주 연기된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상은 이미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4월 1일로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이 4월 8일로 연기됐다. 팀당 6경기씩 취소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뉴욕에 2차 협상 테이블을 차려놓고 재차 합의를 추진했다. 9일부터 10일까지 17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결과는 또다시 ‘빈손’이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는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일주일 만에 2번째 심야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2개의 시리즈가 취소됐다. 이는 정규시즌 개막이 4월 15일까지 연기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부유세(균등경쟁세), 보너스풀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부유세를 올해 2억3000만 달러(약 2827억 원)에서 2026년까지 2억4200만 달러(약 2974억 원)로 올리겠다고 제안했지만, 선수노조는 올해 2억3800만 달러(약 2925억 원)에서 2026년까지 2억6300만 달러(약 3232억 원)로 올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경기와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 특히 열정적인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며 “선수노조를 존중하지만 그들이 공평한 합의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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