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마이크 트라웃(31)과 오타니 쇼헤이(28)의 LA 에인절스 내 집안싸움이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현 시점의 아메리칸리그 MVP로 트라웃을 꼽았다. 내셔널리그는 매니 마차도(30).
이어 아메리칸리그 MVP 2~5위에는 호세 라미레즈(30), 애런 저지(30), 오타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가 자리했다.
이를 두고 결국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은 트라웃과 오타니의 LA 에인절스 집안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그만큼 두 선수의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
트라웃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선수. 트라웃의 적은 다른 선수가 아닌 자신의 건강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대단한 기량을 자랑한다.
부상에서 해방된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놀라운 공격력을 자랑하며 12일 현재 wRC+ 247과 FWAR 2.4를 기록 중이다. FWAR 2.4는 아메리칸리그 1위.
또 오타니는 타석에서 지난해 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12일까지 FWAR 1.7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의 효과로 볼 수 있다.
물론 대형 계약을 앞두고 타격이 폭발하고 있는 저지와 저평가의 대명사로 불리는 라미레즈, 또 괴물 같은 타격을 하는 게레로 주니어 역시 강력한 MVP 후보.
하지만 이들이 건강한 트라웃과 투타 양쪽으로 성적을 쌓아가는 오타니를 넘기는 힘들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LA 에인절스의 팀 성적도 좋다.
통산 4번째 MVP를 노리는 트라웃과 백 투 백 MVP를 노리는 오타니. 이들의 집안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의 큰 재미일 듯 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