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알칸타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려 평균 97.7마일(약 157.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샌디 알칸타라(27, 마이애미 말린스)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알칸타라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스트라이크 84개)을 던지며,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을 따냈어야 했다.
하지만 마이애미 타선은 워싱턴 마운드를 공략하는데 실패했고, 결국 9회까지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이에 알칸타라는 9이닝 무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물론 승패와는 상관없이 알칸타라는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1.81에서 1.61까지 하락했다. 내셔널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3위.
알칸타라는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8이닝 이상 투구만 4번이다.
또 알칸타라는 지난달 29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6회 실점 이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근 1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이로써 알칸타라는 이날까지 시즌 12경기에서 83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61과 탈삼진 77개를 기록했다. 평균 이닝이 7이닝에 가깝다.
최고의 강속구를 무기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평정하고 있는 알칸타라가 메이저리그 6년차에 첫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마이애미는 알칸타라의 ‘9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