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곧 내측측부인대(Ulnar Collateral Ligament·UCL)를 고치기 위해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며 “2022시즌은 마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 또는 손상된 인대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LA 다저스 시절 그의 어깨,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추가 검진을 받은 뒤 수술 형태를 정할 예정이다.
복귀시점은 재활기간에 따라 정해진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이날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술로 인대 일부를 제거한다고 했을 때의 재활기간이 더 짧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며 “재활기간은 환자의 상태, 재활과정, 수술 결과 등에 근거할 것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수술한다면 재활기간이 줄어들 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중반에 받는 4번째 수술이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시절이던 2004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2016년 왼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잇달아 받았다.
현지에선 류현진이 2023시즌 도중 복귀할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이번 수술이 그의 빅리그 커리어 연장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다. 2019시즌 후 토론토와 4년 동행에 합의한 류현진의 계약 마지막 해는 2023년이다. MLB닷컴은 “(이번 수술이) 그와 계약할 당시 토론토의 구상에는 없던 것이겠지만, 수술 이력이 있는 30대 중반의 선발투수에게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5.67, 이닝당 출루허용(WHIP) 1.33에 그쳤다. 가장 최근의 등판이었던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선 4이닝 5안타 2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개막 직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복귀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