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골드슈미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노장이 된 폴 골드슈미트(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경쟁자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첫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골드슈미트는 28일(한국시각)까지 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347와 19홈런 64타점 56득점 95안타, 출루율 0.429 OPS 1.071 등을 기록했다.
이로써 골드슈미트는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라있던 루이스 아라에즈(25, 미네소타 트윈스)를 제치고 이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골드슈미트는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타율 1위, 홈런 3위, 출루율 1위, OPS 1위 등에 올라있다. 내셔널리그 타자 중 가장 잘 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치열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충분한 것.
최고의 성적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만족될 경우, 해당 선수는 MVP 수상에 상당히 가까워진다. 골드슈미트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MVP 경쟁 후보인 무키 베츠(30)와 브라이스 하퍼(30)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아직 시즌 중반이나 골드슈미트의 MVP 수상도 예상해볼 수 있는 것.
앞서 골드슈미트는 32세 시즌인 2019년에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 타격 성적이 타율 0.260과 OPS 0.821로 떨어지며 에이징 커브를 의심케 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워크에씩이 좋은 것으로 소문난 골드슈미트는 35세의 나이에 다시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
지난해까지 골드슈미트의 커리어 하이는 2015년. 당시 골드슈미트는 타율 0.321와 33홈런 OPS 1.005, wRC+ 163, FWAR 7.2를 기록했다.
물론 아직 시즌은 중반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골드슈미트의 현재 타격 성적을 보면, 커리어 하이 시즌이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와 골드슈미트의 계약은 오는 2024시즌까지다. 골드슈미트는 이번 시즌을 포함해 향후 3년간 매년 2600만 달러를 받는다.
전성기 시절의 타격을 되찾은 골드슈미트가 메이저리그 데뷔 12년 만에 첫 MVP 수상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