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경기에서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5호 대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첫 3번의 타석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 5회 3루 라인 드라이브, 7회 좌익수 플라이.
김하성은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를 공략하지 못했고, 이날 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는 듯 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뀐 것은 9회.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로 나선 크레이그 킴브렐이 블론세이브를 하며 김하성에게까지 타석이 돌아갔다.
김하성은 2-1로 앞선 9회 옌시 알몬테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때렸다.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3점 차로 벌린 것이다.
이는 김하성의 시즌 5호 홈런. 또 지난 5월 1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첫 아치다. 무려 46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3점 차 리드를 얻은 샌디에이고는 9회 테일러 로저스를 마운드에 올려 LA 다저스의 반격을 1실점으로 막고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하성은 이날까지 시즌 73경기에서 타율 0.228와 5홈런 26타점 30득점 57안타, 출루율 0.316 OPS 0.668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2번째 투수로 나선 닉 마르티네스는 2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챙겼다. 로저스는 세이브를 추가했다.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킴브렐은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안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4연전의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했으나 마지막 날 9회 역전승으로 스윕을 면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