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우수선수(MVP)를 2명이나 보유한 LA 에인절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한 경기에서 20개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LA 에인절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과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에인절스는 8회까지 2-2로 맞섰으나 9회 제레미 페냐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으며 2-4로 패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연패보다 더 좋지 않았던 것은 경기 내용. LA 에인절스는 27개의 아웃 중 20개를 삼진으로 당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타이기록.
앞서 2019년 5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0삼진을 당하는 등 총 7차례 동일한 기록이 나온 바 있다.
LA 에인절스는 휴스턴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에게 6이닝 동안 13삼진을 당했고, 헥터 네리스와 라파엘 몬테로에게 각각 2개씩 헌납했다.
또 LA 에인절스는 마지막 9회 라이언 프레슬리에게는 3타자가 모두 삼진 처리되며 치욕의 하루를 보냈다. 9이닝 20삼진 패배.
이어 LA 에인절스는 이날 선발 출전한 9명의 타자는 물론 교체 출전한 3명의 타자까지 모두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도 삼진 2개씩.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LA 에인절스는 3연전 최고 삼진 기록을 세웠다. 연장전 없이 치러진 3연전에서 48개의 삼진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LA 에인절스는 2일 16개, 3일 12개를 당했다. 2일에는 1-8 패배, 3일에는 1-9 패배. 한때 지구 선두를 달렸던 LA 에인절스는 휴스턴에 15.5경기 뒤진 지구 4위까지 처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