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복귀한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여전한 괴력을 발휘 중이다.
벌랜더는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랜더는 6이닝 동안 100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8개.
휴스턴 타선은 5회 호세 알투베와 요단 알바레즈가 홈런을 터뜨리는 등 5점을 얻으며 벌랜더에게 시즌 11승을 선물했다. 휴스턴의 5-2 승리.
이로써 벌랜더는 이날까지 시즌 16경기에서 103 1/3이닝을 던지며, 11승 3패와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98개. 벌랜더는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벌랜더의 구속. 벌랜더는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가운데 마지막으로 던진 패스트볼은 95구째로 97.8마일(약 157.5km)을 기록했다.
당장 선수에서 은퇴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39세의 투수. 또 벌랜더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복귀한 상태. 괴력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대개 노장 투수들이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경우, 성적은 급락하기 마련이다. 또 투수의 경우 공에 힘이 없어지는 것이 대부분.
하지만 벌랜더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힘으로 타자들을 이겨내며 사이영상 경쟁을 하기에 충분한 성적을 만들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