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소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22·시애틀 매리너스)를 19-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소토는 이번 홈런더비 출전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였다. 2021년에 처음으로 출전해 1라운드를 통과했으나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게 2라운드에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년 뒤 열린 이번 홈런더비에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선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18-17로 눌렀고, 2라운드에선 베테랑 타자인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6-15로 꺾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올해 빅 리그에 데뷔한 ‘루키’ 로드리게스였다. 로드리게스는 전반기에만 16홈런에 21도루를 기록해 현재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선수다. 그는 1라운드 32개, 2라운드에선 31개의 홈런을 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소토와 로드리게스의 결승진출로 이번 홈런더비 결승은 만 23세 이하 ‘영건’들의 맞대결로 구성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승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로드리게스는 정해진 시간 동안 14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1분의 보너스 타임 때는 4개의 홈런을 더해 총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의 기록을 보고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정규시간에 15개의 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1분 보너스 타임 때 4개를 더 넘겨 총 19개 홈런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홈런더비 3연패를 노리던 알론소는 2라운드에서 로드리게스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이번 홈런더비에는 불참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