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불혹을 앞둔 나이에 부상에서 돌아온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개인 통산 3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벌랜더는 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9경기에서 124이닝을 던지며, 14승 3패와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22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복귀한 39세의 투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강한 공을 계속 던지며 공백을 무색하게 하고 있는 것.
또 벌랜더는 사이영상을 놓고 다투는 셰인 맥클라나한(25)이 1일 4 1/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다승-평균자책점 1위.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 위기에까지 몰렸던 벌랜더가 90마일 후반대의 공을 계속 던지며 평균자책점 1위에 자리한 것.
만약 벌랜더가 이 기세를 이어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경우, 큰 수술을 받고 복귀한 노장 선수의 모범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17년차의 벌랜더는 지난 200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11년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2019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미 개인 통산 200승, 3000이닝, 3000탈삼진을 돌파한 상태. 현재 240승으로 10승만 추가하면 250승도 달성할 수 있다.
벌랜더는 오는 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벌랜더가 이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을 더 떨어뜨려 사이영상에 한 발 더 다가설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