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코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졌다’ 연봉 2300만 달러를 받는 패트릭 코빈(33, 워싱턴 내셔널스)이 또 졌다. 코빈이 한 시즌 20패의 불명예를 기어코 기록할 모양이다.
코빈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코빈은 5 1/3이닝 동안 97개의 공(스트라이크 56개)을 던지며,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3개.
이는 코빈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잘 던진 것. 이날 경기까지 코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6.81에 달한다.
하지만 코빈은 패했다. 워싱턴 타선이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션 마네아 공략에 실패했고, 코빈은 1-0으로 앞선 6회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시즌 17패(4승). 앞서 코빈은 지난 7월 10일 시즌 11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패전을 안았다. 이후 지난 17일 노 디시전을 기록했으나 이날 또 패했다.
코빈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6월 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이다. 당시 코빈은 8이닝 1실점 12탈삼진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제 코빈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지 않는 한 20패를 당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패는 20승보다 더 잘 나오지 않는 기록.
메이저리그 마지막 20패 투수는 지난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마이크 마로스로 당시 9승 21패와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다.
또 내셔널리그 투수의 마지막 20패는 197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필 니크로가 당시 20패(21승)를 당했다.
코빈이 이처럼 몰락한 이유는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기 때문. 코빈의 패스트볼은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패트릭 코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