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라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한 카일 라이트(27,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또 단독 다승왕 가능성이 커졌다.
라이트는 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라이트는 7이닝 동안 96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6개.
애틀란타는 라이트의 호투와 오스틴 라일리-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을 묶어 3-2로 승리했다. 켄리 잰슨이 9회 2실점했으나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에 라이트는 이날까지 시즌 25경기에서 154 2/3이닝을 던지며, 17승 5패와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50개.
이로써 라이트는 이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저스틴 벌랜더(39)와 토니 곤솔린(28)을 밀어내고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라이트가 오는 9월에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단독 다승왕에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벌랜더와 곤솔린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5년차의 라이트는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시즌 동안 총 21경기(14선발)에서 2승 8패와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지난해에는 단 2경기에만 나서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할 만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라이트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았다.
하지만 라이트는 지난 4월에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7월에도 4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64로 좋은 성적을 냈다.
다승의 가치는 분명 예전과 같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생존 자체가 불투명했던 라이트에게 다승왕 타이틀은 매우 소중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