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메릴 켈리(34)는 당시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켈리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켈리는 7이닝 동안 91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잡았다.
애리조나는 켈리의 완벽한 투구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5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켈리는 이날까지 시즌 27경기에서 164 2/3이닝을 던지며,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42개.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4.44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비약적인 상승. 켈리는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시즌을 제외하고는 두 시즌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향후 계약. 켈리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2년-18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에는 7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이에 켈리는 구단 옵션이 실행되더라도 3년간 최대 2400만 달러 밖에 받지 못한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2년-1800만 달러.
만약 켈리가 이번 시즌에 펼칠 자신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할지 미리 알았더라면, 이러한 계약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