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31·32호 홈런 쾅쾅 …저지와 MVP경쟁 점입가경

입력 2022-09-06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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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MVP)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저지가 시즌 54호 홈런으로 뉴욕 양키스 우 타자 역대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우자 오타니도 보란 듯이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오타니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의 10대0 승리.

이도류(투타겸업) 오타니는 지난 3일 휴스턴 애스트로 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8이닝 1실점(노 디시전)한 후 4일 휴식을 취했다.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휴식이 보약이 된 듯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 2루타로 예열을 마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31호,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32호 아치를 그렸다. 1경기 2홈런은 이번시즌 6번째다. 오타니는 저지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타점도 3개 추가해 85타점으로 리그 4위에 자리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로서 11승8패(다승 공동 19위), 평균 자책점 2.58(9위), 탈삼진 181개(8위), WHIP 1.04(16위)를 기록 중이다.

타자로서 타율 0.270, 32홈런(2위), 85타점(4위), OPS 0,897(공동3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10승과 30홈런을 달성했다.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타격 성적만 보면 저지가 크게 앞선다. 홈런 54개(1위), 타점 117(1위), 타율 0.302(6위), OPS 1.085(1위)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수로서 기여도가 커 남은 시즌 성적에 따라 충분히 저지와 MVP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평이다.

이날 현재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저지가 8.7로 1위다. 오타니는 타자로서 3.2, 투수로서 4.4를 합치면 7.6으로 나타난다.

역대 급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저지와 MLB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오타니의 MVP 경쟁이 어떻게 끝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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