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타격감을 회복한 마이크 트라웃(31, LA 에인절스)이 7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
트라웃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트라웃은 2-4로 뒤진 5회 2사 3루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카너 필킹턴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동점 2점포를 때렸다.
이는 트라웃의 시즌 35호이자 최근 7경기 연속 홈런. 트라웃은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매 경기 홈런 1개씩을 때리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2위의 기록. 공동 1위는 켄 그리피 주니어, 돈 매팅리, 데일 롱이 갖고 있는 8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과 함께 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여럿 있다. 조이 보토, 켄드리스 모랄레스, 케빈 멘치, 배리 본즈, 짐 토미가 기록했다.
부상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결장했으나 벌써 시즌 35호. 부상이 없는 트라웃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선수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앞서 트라웃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평가됐으나 7월 들어 성적이 급락했다. 또 부상까지 당했다.
트라웃은 지난 7월, T5 늑척추 기능 장애 판정을 받았다. 야구 선수에게는 매우 드문 경우. 선수 생활 내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라웃의 커리어가 끝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트라웃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배트를 잡았고, 자신의 커리어가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LA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7회 1점을 내준 뒤 8회와 9회 득점에 실패하며 4-5로 패했다.
트라웃은 이날까지 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0.279와 35홈런 68타점 72득점 102안타, 출루율 0.368 OPS 1.001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