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라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디펜딩 챔피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승리 요정’ 카일 라이트(27)가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라이트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라이트는 5 1/3이닝 동안 100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또 라이트는 볼넷 3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4개를 잡았다.
라이트는 제구에 불안함을 보이며 비교적 많은 볼넷을 내줬고, 투구 수에 비해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타선과 구원진의 도움 속에 승리를 따냈다.
애틀란타 타선은 이날 댄스비 스완슨의 홈런 등을 앞세워 5점을 얻었고, 구원진에서는 4명의 투수가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에 애틀란타는 5-1로 승리했고, 라이트는 시즌 18승(5패)째를 거뒀다. 시즌 27경기에서 164이닝을 던지며, 18승 5패와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은 158개다.
이는 메이저리그 다승 1위. 16승으로 2위에 올라있는 훌리오 우리아스, 저스틴 벌랜더, 토니 곤솔린과는 2승의 격차다.
물론 현대 야구에서 다승의 가치는 많이 하락했다. 하지만 라이트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9.95로 메이저리그 생존 자체가 위협 받던 선수.
이번 시즌 들어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는 것. 라이트가 20승을 넘어 다승왕에 오르는 것은 그 나름대로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애틀란타 소속의 투수가 마지막으로 다승왕에 오른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러스 오티스가 21승을 거둔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