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익장을 자랑하고 있는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패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이영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벌랜더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랜더는 6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70개)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또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잡았다.
복귀 후 2경기 만에 거둔 퀄리티 스타트. 앞서 벌랜더는 지난 17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첫 경기에서는 투구 수 제한 때문에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휴스턴은 벌랜더의 호투에도 0-2로 패했다. 볼티모어 선발투수 카일 브래디쉬(26)의 인생 투구가 펼쳐진 것. 브래디쉬는 8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벌랜더는 시즌 18승 대신 시즌 4패째를 안았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벌랜더는 이날 6이닝을 던지며, 163이닝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다.
또 비록 2점을 내줬으나 1점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이에 벌랜더의 개인 통산 3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벌랜더는 이날까지 시즌 26경기에서 163이닝을 던지며, 17승 4패와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67개다.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딜런 시즈, 셰인 맥클라나한에 크게 앞서 있다는 평가. 실제로 벌랜더는 최근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결과를 얻었다.
볼티모어의 브래디쉬는 벌랜더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05에서 4.65로 낮아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