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시즌 60홈런 달성에 성공한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놀라운 투타 겸업을 이어가며 뛰어난 성적을 낸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는 역대 MVP 2위 중 몇 위일까?
미국 MLB 네트워크는 최근 역대 최고의 MVP 2위 TOP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오티는 3위에 올랐다. 이는 저지의 MVP 수상, 오타니의 MVP 2위를 가정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10위는 2012년 마이크 트라웃, 9위는 1961년 미키 맨틀, 8위는 1966년 샌디 쿠팩스, 7위는 1931년 루 게릭, 6위는 1937년 조 디마지오.
또 5위는 1978년 론 기드리, 4위는 1935년 웨스 페럴. 이어 타자로 30홈런-투수로 15승이 유력한 이번 시즌의 오타니는 역대 3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지난 25일(한국시각)까지 타자로 147경기에서 타율 0.270과 34홈런 92타점, 출루율 0.357 OPS 0.88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 투수로 26경기에서 153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와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다.
또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규정이닝-타석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역시 다른 선수에게는 나올 수 없는 진귀한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는 저지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저지는 60홈런 뿐 아니라 타격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이 부문 역대 2위는 1999년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약물의 시대에서 괴물과도 같은 타자들을 평정했으나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MVP를 내줬다.
또 1위에는 테드 윌리엄스가 선정됐다. 1941년, 1942년, 1947년. 우선 윌리엄스의 1941년은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4할 타자가 나온 해.
하지만 윌리엄스는 기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56경기 연속 안타의 디마지오에게 MVP를 내준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테드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