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약 3253억 원의 계약을 거절한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의 판단은 정확했다. 저지가 ‘Show me the money'를 외치고 있다.
저지는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저지는 1회 첫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리며, 시즌 62호로 청정 타자 중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로저 매리스의 61호를 61년 만에 넘은 것. 앞서 매리스는 지난 1961년에 베이브 루스의 60호를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저지는 이날까지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311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177안타, 출루율 0.425 OPS 1.111 등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종합 지표인 FWAR은 11을 넘어섰고, 공격 지표인 wRC+는 200을 돌파하는 것이 확정됐다.
이에 저지는 이번 시즌 이후 열리는 자유계약(FA)시장에서 총액 4억 달러를 노릴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오프 시즌에 비해 크게 차이 나는 금액.
저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의 7년-2억 15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 이는 이번 시즌까지 더해 8년-2억 3050만 달러의 조건.
당시에는 저지가 무리한 욕심을 부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저지는 2023시즌에 31세가 되며, 지난 2018시즌과 2019시즌에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비록 유리 몸으로까지 불리지는 않았으나 30세가 되는 코너 외야수에게 8년-2억 3050만 달러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저지는 뉴욕 양키스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번 시즌에 당당히 자신의 실력으로 최고 타자 자리에 올랐다. 저지는 ‘Show me the money'를 외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