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女폭행 바우어 영입 왜? “‘법적 무죄’가 핵심”

입력 2023-03-14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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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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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여성 폭행 문제로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방출된 트레버 바우어(32)를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DeNA의 하기하라 류다이 팀 총괄본부장은 14일 홈구장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바우어와 계약한 경위를 설명하면서 지금 법적으로 죄가 없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바우어는 2021년 4월과 5월, 온라인을 통해 만난 여성과 성관계 중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2월 바우어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바우어와 피해 여성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관련 녹취록 등을 검토한 결과 혐의를 입증할 합리적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자체 규정에 따라 최종 19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는 성폭행·가정폭력 혐의로 내려진 징계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바우어의 상황을 지켜보던 소속 팀 다저스는 지난 1월 잔여 연봉(2250만 달러) 지급을 감수하고 그를 방출대기 조처했다.

하기하라 본부장은 “선수 본인과 대리인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입수했다”며 “ 2019년 12월 바우어가 요코스카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일본야구과학회 참관을 위해 방일한 2019년 12월 4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는 DeNA의 2군 훈련장을 견학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일본에서 뛰고 싶다. 은퇴 직전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메이저리그 파업이 벌어진다거나 하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출정정지 징계로 인해 실전경험이 전문한 것에 대해서도 “(그가)보내온 영상을 보면 정말 경기에서 던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투구하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일본 프로야구 공인구를 바우어에게 보내 적응 준비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DeNA는 바우어와 1년 4억 엔(약 39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바우어는 MLB 사이영상 수상자 가운데 2번째로 일본 리그에서 뛰게 됐다. LA 다저스 출신 돈 뉴컴이 1962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낸 게 최초다.

바우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는 빅리그 10시즌 동안 222경기에서 1297⅔이닝을 던져 83승 69패, 탈삼진 1416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정상급 투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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