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터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웃고 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트레이 터너(30)의 방망이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너는 현재 미국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쿠바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성적은 놀랍다. 터너는 이번 WBC 5경기에서 타율 0.368와 4홈런 10타점 5득점 7안타, 출루율 0.429 OPS 1.429 등을 기록 중이다.
이는 홈런 단독 선두. 총 7개의 안타 중 4개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베네수엘라전 만루홈런은 미국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터너는 미국의 올스타급 선발 라인업에서 하위 타선에 배치됐다. 하지만 미국을 승리로 이끄는 데 있어 상위 타선보다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겨울에 터너와 11년-3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터너는 유격수로 일정 수준 이상의 타격 생산력과 매우 뛰어난 주루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160경기에서 타율 0.298와 21홈런 100타점, 출루율 0.343 OPS 0.809 등을 기록했다. 도루는 27개.
이제 미국의 WBC는 단 1경기만 남았다. 필라델피아는 터너가 부상 없이 현재 타격감을 유지한 채 복귀하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