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펜더’ 산도발, SF 캠프 합류 …이정후와 첫 대면

입력 2024-02-20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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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셜미디어 캡처.

파블로 산도발이 메이저리그 캠프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MLB) 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와 세 번째 연을 맺었다.

‘쿵푸 팬더’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2012년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37세의 산도발은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69경기에서 타율 0.178, 출루율 0.302, 4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뒤 빅리그 무대에서 사라 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한다.

20일(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자이언츠의 야구 운영 사장 파르한 자이디는 “파블로가 보내준 운동 영상이 내 휴대폰의 모든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블로와 계약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산도발은 자이언츠에서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으며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자이언츠 구단은 이날 소셜 미디어에 산도발이 커다란 샌프란시스코 더플백을 어깨에 메고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팀 스프링트레이닝 장소)에 도착해 클럽하우스에서 이정후 등 팀 동료들고 반갑게 포옹과 악수를 하는 모습을 게재했다.

산도발은 자이언츠의 ‘짝수 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4연승을 거두고 왕좌에 오를 때 1차전 3홈런 포함 타율 0.500의 미친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7차전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할 때도 0.429의 타율과 1.002의 OPS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산도발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2017년 여름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17년 여름 성적부진으로 방출되었다. 그 후 산도발은 2017~2020년 자이언츠에 다시 합류해 두 번째 인연을 맺었으며, 2020~2021년에는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했다.

그는 정규 시즌 통산 1380경기에서 타율 0.278, 출루율 0.330, 장타율 0.443, 153홈런, 639타점을 기록했으며 주로 3루수로 뛰었다.

산도발은 월드시리즈 12경기에서 타율 0.426, OPS 1.162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통산 42경기에서 타율 0.338, OPS 0.921을 기록했다.

판다를 닮은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산도발이 올 봄에 자이언츠에서 다시 한 번 재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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