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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라글리아 소셜미디어 캡처.
야구장 가까이 주차를 할 때는 타구에 의한 재산상 손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 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의 선발 투수 헌터 그린(24)은 자신의 럭셔리 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을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장 주차장에 세웠는데, 파울볼에 유리창이 파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21일(한국시각) MLB닷컴·USA투데이에 따르면 그린은 미국 애리조나 주 굿이어의 팀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장에서 실시한 라이브 배팅 훈련에서 2년 차 강타자 엘리 데 라 크루즈(22)를 상대로 투구를 했다.
스위치히터 데 라 크루즈는 왼쪽 타석에서 그린을 공에 배트를 휘둘렀다. 빗맞은 공은 주차장을 향해 날아갔다. 공교롭게도 타구는 그린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UV 운전석 뒤쪽 창문을 직격했다. 야구공에 맞은 유리창은 깨져 산산조각 났다.
미국에서 팔리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SUV의 시작 가격은 약 20만 달러(약 2억 6700만 원)이다. 트림과 옵션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피해 차량의 정확한 가격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3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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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소셜 미디어 캡처.
창문 수리비용을 누가 지불할지는 불분명하다.
연봉은 그린이 훨씬 높다. 그는 지난해 6년 5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883만 달러(약 118억)가 살짝 넘는다. 반면 작년 빅리그에 데뷔한 데 라 크루즈는 약 72만 달러(약 9억 6000만 원)를 받았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라글리아에 따르면 그린은 “네가 수비를 대야 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데 라 크루즈는 이렇게 대답했다. “형이 나보다 더 많이 벌잖아요.”
그린은 파손된 차량 옆에서 데 라 크루즈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이번 불행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듯 했다.
데 라 크루즈는 루키 시즌 98경기에 출전해 13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6월에 메이저리그로 승격 돼 큰 활력을 불어 넣었다. 올해도 활약을 이어 간다면 머지않아 대형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