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이정후, MRI 결과 구조적 손상 발견…류현진 집도의에게 2차 검사 받는다

입력 2024-05-15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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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도중 어깨를 다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MLB닷컴의 샌프란시스코 구단 담당 마리아 과르다도 기자는 15일(한국시간) 구단의 발표를 인용해 “이정후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며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2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견수를 맡아온 이정후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팔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친 뒤 통증을 호소했다. 곧장 벤치로 물러난 뒤 검진을 받은 결과 어깨 탈구 부상으로 드러났다.

봅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튿날인 14일 ESPN 등과 인터뷰를 통해 “이정후가 수술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고, 구단도 이날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그러나 15일 MRI 검사 결과 어깨 가운데 관절과 인대, 근육 등에 문제가 있는 구조적 손상을 확인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가 장기 결장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17일 LA의 켈란-조브클리닉으로 이동해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어깨와 팔꿈치 분야의 권위자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왼쪽 어깨 관절와순(2015년)과 팔꿈치 인대(2022년)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2023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하고 군에 입대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인대접합수술 역시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17일 검진 결과에 따라 이정후의 수술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키움 소속으로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출루율 0.407의 성적을 거둔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최대 1억1300만 달러(약 1542억 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 0.310을 기록 중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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