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최악의기록을향해가는워싱턴과오클라호마

입력 2008-12-28 15: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국프로농구(NBA) 꼴찌들의 맞대결에서 동부컨퍼런스의 워싱턴이 서부컨퍼런스의 오클라호마시티를 꺾고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워싱턴 위저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버라이존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홈경기에서 104-95로 감격의 승리를 맛봤다. 이 경기의 승리로 워싱턴은 2001년 이후 팀 최다연패인 8연패에서 탈출하면서 5승23패가 됐고 오클라호마시티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3승28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NBA 역사에 남을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양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양 팀의 대결에 대해 AP통신은 각종 스포츠의 축적된 데이터를 보유한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Elias Sports Bureau)를 인용, 워싱턴과 오클라호마시티가 지난 경기까지 치른 결과의 합(7승50패)은 NBA 역사상 양 팀의 승패를 더한 값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11월 22일 팀이 1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12연패에 빠지자 P.J. 칼리시모 감독을 즉각 해임했고, 워싱턴도 1승10패의 상황에서 에디 조단 감독을 해고했다. 이 날 경기에서 또 다시 패한 오클라호마시티의 스콧 브룩 감독대행은 "우리 팀이 3승을 거둔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최근의 부진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매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떨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승리하는 방법을 찾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같은 처지에 놓인 워싱턴의 에드 탭스콧 감독대행도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매 경기마다 이겨야 한다"는 승리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양 팀 모두 나란히 감독대행들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총체적인 부진에서 좀처럼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워싱턴은 이 날의 승리를 발판으로 최근의 부진을 떨치고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한편, NBA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팀은 1972~1973시즌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오클라호마시티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30경기까지는 3승27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9승73패로 1972~1973시즌을 마무리, 한 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수도 채우지 못하고 쓸쓸히 한 해를 마감해야 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