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게이오고사가구치감독“한국농구의정신력배우고싶다”

입력 2009-02-27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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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가 배워야 한다."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양정고와 일본 게이오고의 친선경기가 벌어진다. 양정고와 게이오고는 이번이 처음 갖는 자매결연 교류전으로 지난해 연세대와 게이오대의 교류전이 있은 후, 게이오 측의 요청과 이명진 MBC ESPN 해설위원의 소개로 성사됐다. 지난 25일 양정고에서 한 차례 친선경기를 가진 게이오고의 감독은 한국 농구의 우수함을 인정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게이오고의 사가구치 히로아키 감독(50)은 26일 "한국 농구가 일본에 비해 몇 수 위라는 사실은 오기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며 "기량도 기량이지만 끝까지 하고자 하는 정신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은 꼭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일본 선수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가구치 감독은 와세다대와 함께 일본의 양대 명문사립인 게이오대를 졸업한 후 일본체육대학에 재입학, 현재 게이오고에서 체육선생님 겸 농구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눈에 한국 농구는 미국식 농구였다. 사가구치 감독은 "한국 농구는 미국식 농구를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서도 정신력, 근성에 대한 부러움은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일본은 총 4200여개의 고교 농구부가 운영되고 있다. 각 지역별 예선을 통해 전국대회가 열리는 방식이다. 이중 게이오고는 일본 가나카와현에서 8위 정도의 전력을 가진 팀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수준급 팀은 아니다. 하지만 사가구치 감독은 "게이오대는 일본에서 가장 농구를 잘 하는 대학이다. 이곳(게이오고)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키워내 게이오대의 일원으로 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 고교농구팀은 2008년 등록을 기준으로 남자 35개, 여자 21개로 총 56개 농구팀이 운영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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