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GC와 수원 KT의 4차전 경기에서 KGC 변준형이 KT 허훈의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안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GC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종료 0.8초를 남기고 터진 변준형(16점)의 위닝샷을 앞세워 81-79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패한 KGC는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전적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GC는 5월 2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 챔피언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KGC 김승기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우린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오늘(27일) 끝내지 못하면 어렵다.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KGC는 1쿼터엔 KT에게 리드를 내줬다. KT는 캐디 라렌(25점·13리바운드)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GC는 전성현(18점)과 박지훈(5점)이 3점슛을 한 방씩 터트리며 5점씩을 넣었으나 오세근(13점)과 대릴 먼로(19점)가 2득점과 4득점에 그쳐 20-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KGC는 2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주포 변준형이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홀로 9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먼로가 7점을 넣어 제 몫을 하기 시작했다. 오세근이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점수 차를 뒤집은 게 KGC로선 큰 소득이었다.
전반전을 42-39로 앞선 채 마친 KGC는 3쿼터에 오세근이 6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리바운드를 13-9로 앞서 제공권을 장악한 것도 컸다. KT는 라렌이 단 2득점에 그쳐 공격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58-53의 리드로 4쿼터를 시작한 KGC는 막판 KT의 끈질긴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김동욱(15점), 김영환(4점), 정성우(18점)가 3점슛 5개를 합작한 데다 경기 종료 20.1초를 남기고 라렌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 79-79가 전광판에 찍혔다.
해결사로 나선 건 변준형이었다. 그는 작전타임 후 마지막 공격에서 1대1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골밑 언더슛을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