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 최고책임자. 사진제공 | 데이원자산운용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단의 연고지를 경기도 고양으로 유지하고, 기존 사무국 직원 및 선수단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기존 프로스포츠구단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운영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히는 한편 ▲허재 전 남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농구단 최고책임자 내정 ▲새로운 수익모델 제시 ▲양방향 소통문화 구축 등 3가지 지향점을 공개했다.
허 전 감독은 선수시절 ‘농구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전주 KCC 사령탑으로 팀을 KBL 정상으로 이끌었고, 국가대표팀 지휘봉도 잡았다. 최근에는 방송계에 진출해 많은 화제를 모으며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다. 데이원자산운용은 “국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 출신을 최고책임자로 내정해 혁신적인 프로리그 산업화를 선도해나갈 예정”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농구단 단장도 선수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초대 사령탑은 안양 KGC 김승기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KGC를 2021~2022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은 김 감독과 KGC의 계약은 5월말 종료된다. 1년 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이동에 걸림돌은 없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단 인수를 시작으로 향후 축구단, 배구단, E-스포츠단, 탁구단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구단을 인수해 K-스포츠의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기존 스포츠계의 패러다임을 혁신할 미래지향적 운영방안을 구축·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BL은 규약에 따라 총회에서 데이원자산운용을 신규 회원으로 발아들일지 여부를 의결한다. 총회에서 통과되고, 가입 회비를 납부하면 정식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총회는 이달 말 예정돼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