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이재도(왼쪽부터), DB 두경민, KGC 양희종, 삼성 이정현, SK 최준용, KT 양홍석, 캐롯 전성현, KCC 허웅, 모비스 이우석, 가스공사 정효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 감독 및 간판선수들이 참석했다. 사령탑들이 지목한 우승후보에 큰 관심이 쏠렸다.
감독들의 선택은 SK와 KT였다. SK는 2021~2022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포워드 안영준의 공백을 제외하면, 전력누수가 없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KT는 에이스 허훈이 상무에 입대했지만, 포워드 양홍석이 건재하다. 팀의 ‘2022 MG새마을금고 KBL컵’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새 외국인선수 EJ 아노시케의 기량도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KT였다. KT와 SK를 모두 선택한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을 비롯해 SK 전희철 감독,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 안양 KGC 김상식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등 5명이 KT에 표를 던졌다. 전희철 감독은 “KT는 허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전력이 안정적이었고, 기존의 단점도 보완한 것 같다”고, 김상식 감독은 “식스맨과 주전의 차이가 크지 않기에 우승에 더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KGC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은 “KT를 상대론 우리가 힘을 못 썼다. 포지션별로 완벽하게 구성된 팀”이라고 밝혔다.
SK는 조동현 감독과 KT 서동철 감독을 비롯해 원주 DB 이상범 감독,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의 지지를 받았다. 전창진 감독은 “SK는 외국인선수들이 안정적이고, 국내선수들도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상범 감독은 “선수 구성에 짜임새가 있다. 안영준의 입대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감독 및 선수들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DB도 1표씩을 받았다. 가스공사를 찍은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은 “이대성 등 많은 선수들이 보강됐고, 정효근도 튼튼하게 회복했다. 필리핀 선수(샘조세프 벨란겔)가 적응하면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의 선택은 DB였다. 그는 “선수 조합이 좋다”며 “국내 가드(두경민)와 필리핀 선수(이선 알바노)의 영입으로 약점도 채웠다”고 평가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는 15일 오후 2시 KT-현대모비스(수원), SK-KGC(잠실학생), 오후 4시 캐롯-DB(고양)의 3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5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